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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은 들어오는데 돈은 왜 안 모일까? - 자산관리 기초 정리

by essay0558 님의 블로그 2025.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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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서 통장을 보는 남성사진

1. 월급이 ‘사라지는’ 이유부터 파악하자

대부분의 직장인은 정기적인 소득이 있음에도 돈이 모이지 않는 이유를 단순히 '소비가 많아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돈의 흐름'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월급을 받자마자 자동이체로 카드값, 통신비, 구독료, 할부금 등이 빠져나가고 나면 얼마가 남았는지조차 모른 채 한 달을 버팁니다.

특히 고정지출과 변동지출을 구분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디서 줄여야 할지 기준이 없어져 버립니다. 고정지출(월세, 대출이자, 정액요금 등)은 당장 줄이기 어렵지만, 변동지출(식비, 쇼핑, 취미, 외식 등)은 의지만 있다면 조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조차 명확히 파악하지 않으면 ‘내가 얼마나 쓰는 사람인지’조차 모르게 되죠.

또한 '지출 타이밍'도 관건입니다. 월초에 큰 금액이 빠져나가고, 중순 이후에도 큰 소비가 반복되면 정작 월말에는 생활비가 부족해져 카드 사용에 의존하게 됩니다. 이 패턴이 반복되면 빚을 내면서도 그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악순환에 빠지기 쉬워집니다.

결국 월급이 사라지는 이유는 '불필요한 소비'가 아니라 '돈의 흐름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에 있습니다. 소비 습관 이전에 ‘나의 현금흐름 구조’를 파악하고, 어디서 샌 돈이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보는 것이 자산관리의 첫걸음입니다.

2. 돈의 흐름을 만드는 자산관리 루틴 만들기

돈이 모이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루틴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루틴은 하루하루 체크하는 소비 통제 수준을 넘어서, 월간 단위의 자산 흐름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뜻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통장을 목적별로 분리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방법은 '통장 3 분할'입니다. 첫째는 **수입통장(고정비 계좌)**. 급여가 들어오는 통장이자 월세, 보험, 대출이자, 카드 자동이체가 빠져나가는 계좌입니다. 둘째는 **저축통장(비상금 및 목표 자산)**. 급여일 기준으로 바로 일정 금액이 자동이체되도록 설정합니다. 셋째는 **소비통장(체크카드 연동)**. 이 계좌에 남은 금액만을 월간 생활비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이 구조는 매우 단순하지만 효과는 큽니다. '얼마까지 써도 되는지'를 명확히 인식하게 만들고, ‘쓸 돈은 여기까지만 있다’는 경계를 형성합니다. 돈이 쌓이기 시작하는 지점은 바로 이 경계선이 만들어질 때부터입니다.

다음 단계는 루틴의 시각화입니다. 엑셀, 가계부 앱, 혹은 구글시트를 활용해 매월 첫 주에 자산현황표를 기록하세요. 예금, 적금, 투자자산, 부채, 순자산 항목을 한 줄로 적는 것만으로도 ‘나는 지금 얼마짜리 사람인가’를 인식하게 해 줍니다.

또한 월간 자산 점검 루틴을 고정하세요. 예: 매월 1일 통장 확인 → 예산 설정 → 자동이체 재점검 → 저축률 확인 → 다음 목표 설정. 이렇게 반복되는 관리 흐름이 생기면, 소비는 줄지 않아도 저축은 쌓이고 돈은 모이기 시작합니다.

3. 돈을 모으는 사람들의 공통된 사고방식

돈을 잘 모으는 사람들은 단순히 검소한 것이 아니라, **돈에 대한 인식 자체가 명확한 사람들**입니다. 첫째, 이들은 돈을 '소비 수단'이 아닌 '목적을 이루는 도구'로 봅니다. 여행을 위해, 창업을 위해, 안정된 미래를 위해 지금의 소비를 조절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둘째, 이들은 '무의식적인 소비'를 줄이기 위해 환경을 관리합니다. 홈 화면에서 쇼핑앱을 삭제하거나, 카카오톡 선물하기 제한, SNS 광고 숨기기 등을 통해 유혹을 줄입니다. 이는 '의지'보다 강력한 '환경 설계'의 실천입니다.

셋째, 돈의 흐름을 언어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월급의 30%는 고정비, 30%는 저축, 20%는 투자, 20%는 유동소비로 쓰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돈에 대해 수치를 붙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수치화된 인식은 소비에 대한 경각심과 통제력을 길러줍니다.

넷째, 목표를 시각화합니다. 단순히 '돈 모아야지'가 아니라 ‘6개월 후 300만 원 비상금 만들기’, ‘3년 내 전세자금 5,000만 원 모으기’ 등으로 구체화합니다. 이는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중간 성취를 느끼게 하고, 그 자체가 강력한 지속 동기가 됩니다.

이처럼 자산관리는 단순히 '덜 쓰는 것'이 아닙니다. 돈을 바라보는 인식과 태도, 환경 조절, 구체적 계획이 종합된 행동의 결과입니다. ‘돈을 모으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내 삶에 적용하면, 자산은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쌓이기 시작합니다.

결론: 돈은 모으는 것이 아니라 흐름을 설계하는 것이다

돈이 모이지 않는 이유는 소득이 적어서가 아닙니다. 흐름이 없고, 구조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산관리의 시작은 '흘러가는 돈을 붙잡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수입의 흐름을 구분하고, 소비의 경계를 만들며, 목표를 시각화할 때 비로소 돈은 '모이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이 됩니다. 오늘부터 당신의 자산 흐름을 설계해 보세요. 변화는 작은 기록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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